솔직히 저는 오랫동안 운동 부상의 원인을 자세, 신발, 근력 부족에서만 찾았습니다. 기업 피트니스 현장에서 직장인 회원들을 지도하면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데 상담을 반복하다 보니 부상이 유독 잦은 분들에게는 공통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잠을 제대로 못 자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수면 부족이 근육 회복을 막는 이유부상이 반복되는 회원에게 "요즘 수면은 어떻게 되세요?"라고 물으면 대부분 처음엔 의아하다는 표정을 짓습니다. "신발 문제 아닌가요?", "하체 근력이 약한 거 아닌가요?"라는 반응이 먼저 나옵니다. 물론 그런 요소들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저도 신발과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의 말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다만 제 경험상 부상이 반복되는 패턴을 보면, 잠 문제가 먼저 해결되지 않으면 신발을..
족저근막염 환자의 약 10%는 6개월 이상 통증이 지속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기업 피트니스 현장에서 직장인들을 오래 지도하다 보면, 이 수치가 전혀 과장이 아니라는 걸 몸으로 압니다. 발뒤꿈치가 아파서 오는 분들 중 상당수가 이미 몇 달째 소염제를 먹거나 깔창을 바꿔봤지만 나아지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왜 이렇게 잘 낫지 않는 건지, 제가 현장에서 보고 느낀 것들을 바탕으로 좀 깊이 들어가 보겠습니다.아침마다 찌릿한 이유: 족저근막염의 구조적 배경발뒤꿈치 통증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게 족저근막염(足底筋膜炎)입니다. 족저근막염이란 발바닥 아치를 지지하는 섬유성 띠 조직, 즉 족저근막에 과부하가 누적되어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상태를 말합니다. 발뒤꿈치 쪽 뼈인 종골(踵骨, calcaneus)에 족..
솔직히 저는 로퍼를 고를 때 발볼이 조금 끼더라도 정사이즈를 사야 한다고 오래 믿었습니다. 크게 사면 뒤꿈치가 헐떡여서 더 불편하다는 생각이 앞섰기 때문입니다. 피트니스 현장에서 직장인 회원들을 지도하다 보니 신발 문제가 단순히 발의 불편함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점점 몸으로 느끼게 됐고, 그때서야 로퍼 사이즈 선택의 기준을 다시 생각하게 됐습니다.발볼 기준으로 사이즈를 잡아야 하는 이유운동화는 끈이 있어서 발등을 위에서 조여줄 수 있습니다. 조금 크더라도 끈을 단단히 묶으면 발이 앞뒤로 미끄러지는 것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로퍼는 구조 자체가 다릅니다. 발등을 고정해 주는 장치가 거의 없기 때문에 사이즈 허용 범위가 훨씬 좁고, 조금만 맞지 않아도 불편함이 바로 드러납니다.기성품 로퍼..
헬스장에서 일하다 보면 이런 분들을 꽤 자주 만납니다. 무릎이 아프다는 이야기를 듣고 "허벅지 근육을 키워야 한다"는 말에 레그 익스텐션 머신 앞에 앉아 중량을 올리는 40대 직장인. 그런데 한 달쯤 지나면 도리어 무릎이 더 붓고 아파져서 오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릎 통증은 무릎만 강화한다고 해결되지 않습니다. 어떤 운동이 독이 되고 어떤 운동이 약이 되는지, 근거를 바탕으로 풀어보겠습니다.피해야 할 운동: 좋은 줄 알았는데 무릎을 망치는 동작들등산은 건강한 운동의 대명사처럼 여겨지지만, 무릎 통증이 있는 분들에게는 특히 하산 구간이 문제입니다. 경사를 내려올 때 무릎 전면부에 걸리는 하중은 체중의 5배 이상으로 측정됩니다. 완만한 평지 산책과는 차원이 다른 충격이 반복되는 셈입니다. 제가 현장에서 지..
솔직히 저는 오랫동안 다이어트를 "덜 먹고 더 움직이는 일"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기업 피트니스 현장에서 직장인 회원들을 지도하다 보니, 그 생각이 얼마나 많은 사람을 실패로 이끄는지 눈으로 직접 확인하게 됐습니다. 체중계 숫자는 줄었는데 몸은 점점 흐물흐물해지고, 조금만 먹어도 다시 살이 붙는 악순환. 그 출발점이 바로 잘못된 식단과 운동의 순서였습니다.근육 유지가 다이어트의 진짜 목표인 이유기업 피트니스에서 일하면서 가장 많이 목격한 장면이 있습니다. 건강검진 결과를 받아든 회원이 다음 날부터 갑자기 식사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닭가슴살과 샐러드만 먹으면서 러닝머신에 오르는 경우입니다. 첫 2주는 체중이 줄어서 본인도 뿌듯해합니다. 그런데 한 달쯤 지나면 운동 강도가 눈에 띄게 떨어지고, 회식 한 번에..
솔직히 저는 처음에 임신 중 운동이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기업 피트니스 현장에서 임산부 회원을 볼 때도 막연하게 "조심히 하면 되겠지"라고 넘겼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운동을 지도하면서 제 생각이 틀렸다는 걸 꽤 빠르게 깨달았습니다. 임신 중 운동은 강도와 환경의 문제였고, 그 기준을 잘못 잡으면 산모와 아이 모두에게 위험할 수 있었습니다.크로스핏 하던 산모, 실제로 어떻게 됐을까평소 크로스핏이나 웨이트 트레이닝을 꾸준히 해오던 여성 회원들이 임신 후에도 운동을 이어가고 싶어 하는 경우를 저는 현장에서 꽤 자주 봤습니다. 임신했다고 갑자기 모든 걸 멈추는 것도 불안하고, 계속하자니 아이에게 문제가 생길까 걱정되는 그 마음은 충분히 이해합니다.일반적으로 평소에 강도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