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이 있는 분도 운동을 꾸준히 하면 폐 기능과 심폐 체력을 실질적으로 높일 수 있습니다. 저는 트레이너로 일하면서 "가슴이 답답해서 운동을 못 하겠다"는 말을 꽤 자주 듣는데, 사실 그 말이 시작점이지 끝이 아닙니다. 증상을 알고, 환경을 고르고, 강도를 조절하면 천식이 있어도 충분히 움직일 수 있습니다.운동 유발성 천식, 체력 문제랑 어떻게 구분하나요?운동 중에 숨이 차면 "내가 너무 체력이 약한가?" 하고 넘기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저도 처음엔 그렇게 보고 훈련 계획을 짰다가, 나중에 증상 패턴이 다르다는 걸 깨달은 경우가 있었습니다.운동 유발성 기관지수축(EIB, Exercise-Induced Bronchoconstriction)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여기서 EIB란, 운동 중 빠른 호흡이 기..
솔직히 저는 처음에 갑상샘 질환이 있는 회원님께 운동을 권하는 게 맞는 건지 확신이 없었습니다. "몸이 너무 무겁다", "조금만 움직여도 지친다"는 말을 들으면서도 "그래도 움직여야 한다"고 말하는 게 맞는 건지 매번 조심스러웠거든요. 그런데 현장에서 수년간 갑상샘 질환이 있는 분들과 함께 운동하면서 하나씩 답을 찾았습니다. 운동을 쉬어야 하는 게 아니라, 내 몸 상태에 맞는 방식으로 시작해야 한다는 것.갑상샘 질환이 있을 때 운동 시작법갑상샘기능저하증(Hypothyroidism)이 있는 분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있습니다. 여기서 갑상샘기능저하증이란 갑상샘 호르몬이 정상보다 적게 분비되어 몸의 대사 속도가 전반적으로 느려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 몸의 에너지 엔진이 저속으로 돌아가는 것과 같습..
열심히 뛰는데 오히려 체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면, 의지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운동 현장에서 러너들을 지도하다 보면 "쉬어도 다리가 무겁다", "예전보다 숨이 훨씬 빨리 찬다"는 말을 꽤 자주 듣습니다. 처음에는 과훈련이나 수면 부족을 의심하지만, 원인이 혈액 속 철분 상태에 있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달리기를 꾸준히 하는 사람일수록 철분은 더 빨리 소모되고, 더 꼼꼼하게 관리해야 하는 영양소입니다.왜 러너는 철분 부족 고위험군인가달리기를 많이 할수록 건강해진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맞는 말이지만, 철분만큼은 이야기가 조금 다릅니다. 달리기 자체가 철분을 소모하는 여러 경로를 동시에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제가 현장에서 가장 눈여겨보는 경우는 식사량을 줄이면서 러닝 볼륨을 높이는 분들입니다..
헬스장에서 크레아틴 로딩을 해야 근육이 빨리 는다는 말,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저도 회원님들에게 이 질문을 정말 자주 받습니다. 처음 일주일에 왕창 먹어야 효과가 있다는 분도 계시고, 그냥 꾸준히 먹으면 된다는 분도 계시죠. 어느 쪽이 맞는지, 트레이너 입장에서 솔직하게 풀어보겠습니다.크레아틴 로딩이 필요하다는 분들, 이유가 있습니다크레아틴 로딩을 적극 권하는 입장은 대개 "빠른 포화"를 근거로 듭니다. 로딩이란 처음 5~7일 동안 하루 20~25g을 여러 번 나누어 섭취하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하면 근육 내 크레아틴 저장량이 빠르게 올라가고, 그만큼 더 일찍 훈련 효과를 체감할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실제로 이 주장이 완전히 틀린 건 아닙니다.크레아틴이 작용하는 원리를 이해하면 이 논리가 왜 나..
웨이트는 문제없는데 30분 조깅은 죽을 것 같다는 회원이 있습니다. 반대로 마라톤은 거뜬한데 무거운 바벨 앞에서 맥을 못 추는 분도 있습니다. 이 차이는 단순히 체력이 좋고 나쁨의 문제가 아닙니다. 몸이 에너지를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 쓰는지, 즉 대사 경로(Metabolic Pathway)의 차이입니다. 저는 운동 현장에서 이 질문을 수백 번 들었고, 그 답이 항상 여기에 있었습니다.몸이 에너지를 만드는 방식, 대사 경로란 무엇인가운동할 때 근육이 수축하려면 반드시 ATP(아데노신 삼인산, Adenosine Triphosphate)가 필요합니다. 여기서 ATP란 세포가 바로 꺼내 쓸 수 있는 에너지 화폐 같은 분자입니다. 문제는 몸 안에 저장된 ATP의 양이 아주 적다는 것입니다. 격렬하게 움직이면 수 ..
운동을 열심히 하는데 오히려 몸이 더 자주 아프다는 분들이 있습니다. 반대로 꾸준히 걷기만 했을 뿐인데 감기가 뚝 끊겼다는 분들도 있고요. 운동 현장에서 회원님들을 지도하다 보면 이 두 경우를 모두 직접 겪어봤습니다. 운동이 면역력에 미치는 영향은 '얼마나 많이'가 아니라 '어떻게'에 달려 있었습니다.운동이 면역세포를 깨운다는 게 실제로 무슨 뜻인가현장에서 가장 자주 받는 질문이 "운동하면 면역력이 진짜 좋아지나요?"입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저도 막연하게 "좋아진다"고만 답했는데, 공부를 하면서 생각이 좀 바뀌었습니다. 운동이 면역력을 높인다는 게 단순히 몸이 튼튼해진다는 느낌의 이야기가 아니더라고요.중강도 유산소 운동을 30~45분 정도 하면 면역세포(immune cell)의 순환이 활발해진다는 연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