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 건강 (꾸준함, 혈관 기초 세트, 생활습관)건강검진 결과지를 받아든 직장인이 그날 저녁 비싼 영양제를 검색하는 장면, 저도 현장에서 수없이 봤습니다. 문제는 그 결심이 한 달을 넘기는 경우가 드물다는 겁니다. 혈관 건강은 비싼 제품 하나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오늘은 그 이유를 데이터와 함께 솔직하게 풀어보겠습니다.검진 결과지 앞에서 우리가 반복하는 실수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건강관리에 관심이 많은 분들일수록 오히려 극단적인 패턴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검진에서 수축기 혈압이 140mmHg를 넘거나, 공복혈당이 100mg/dL 이상으로 나오거나,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경계선을 건드리면 그 주에 바로 고가 영양제를 주문하고 헬스장을 등록합니다. 그러다 4주 정도 지나면 야근, 회식, ..
평발이 있는 분이 러닝을 시작하면 심폐기능보다 발과 발목이 먼저 망가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현장에서 러닝머신에 올라선 지 10분도 안 돼 발바닥이나 정강이 통증을 호소하는 분들을 자주 봤는데, 체력 부족이 아니라 착지 패턴 문제인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평발 러너라면 강도보다 구조를 먼저 점검해야 합니다.착지패턴 — 평발 러너의 발에서 실제로 무슨 일이 생기나달리기는 걷기와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걷기는 어느 순간이든 한 발이 반드시 지면에 닿아 있지만, 달리기는 아주 짧은 순간이라도 양발이 동시에 공중에 뜨는 점프의 연속입니다. 그 말은, 착지 순간마다 발이 체중의 두세 배에 달하는 충격을 혼자 받아야 한다는 뜻입니다.정상 아치를 가진 발은 뒤꿈치로 착지한 뒤 다섯 번째 발가락 쪽에서 첫 번째 발..
러닝머신 위에서 겨우 10분 뛰었을 뿐인데 심박수가 170을 넘어가면 겁부터 납니다. 저도 현장에서 이런 분들을 정말 많이 봤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그 숫자 자체보다 그 숫자가 왜 나오는지를 모르는 게 더 문제입니다. 심박수는 나를 혼내는 숫자가 아니라, 지금 내 몸이 어떤 상태인지 알려주는 계기판입니다.안정시 심박수, 왜 낮을수록 좋은 걸까요?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아무것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재는 심박수를 안정시 심박수(Resting Heart Rate)라고 합니다. 쉽게 말해 몸이 가장 편안한 상태일 때 심장이 1분에 몇 번 뛰는지를 나타내는 수치입니다. 일반적인 성인 남성 기준으로는 분당 60에서 100회 사이가 정상 범위이고, 꾸준히 운동하는 사람이라면 50에서 60회 사이가 나오는 편입..
운동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소금은 오랫동안 '줄여야 할 것'으로만 여겨져 왔습니다. 그런데 현장에서 땀을 많이 흘린 회원들을 보다 보면, 물만 마신다고 컨디션이 회복되지 않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소금이 정말 무조건 나쁜 것인지, 아니면 우리가 너무 단순하게 보고 있는 건 아닌지 직접 확인해봤습니다.전해질 부족이 만드는 증상, 물만 마셔도 해결될까저도 처음엔 운동 후 어지러움이나 두통은 그냥 수분 부족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물을 더 마시면 해결된다고 회원들에게 말했던 적도 있었는데, 어느 날 러닝을 오래 한 분이 물을 충분히 마셨는데도 손이 떨리고 근육이 뭉친다고 하더군요. 그때부터 이 부분을 다시 들여다보기 시작했습니다.전해질(electrolyte)이란 체액 안에서 전기적 신호를 전달하는 이온 물질..
발끝을 제대로 들어 올리지 못하면 발이 끌리고, 무릎이 흔들리고, 결국 허리까지 영향을 받습니다. 기업 피트니스 현장에서 직장인 회원들을 지도하다 보면, 이 연결 고리를 너무 자주 목격합니다. 단순해 보이는 걸음걸이 하나가 몸 전체 자세를 바꾼다는 사실, 저도 처음엔 이렇게까지 연결될 거라고는 생각 못 했습니다.보행 패턴이 무너지는 순간, 몸은 어디서부터 틀어질까하루 종일 의자에 앉아 있다가 퇴근길에 걷는 직장인을 관찰해 보면, 발끝이 바깥으로 벌어진 채 걷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이른바 오리발 걸음입니다. 처음 볼 때는 그냥 걷기 스타일 차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움직임을 분석해 보면 그게 아니었습니다.오리발 걸음으로 걷는 사람은 발과 엉덩이를 제대로 연동시키지 못합니다. 발을 앞으로 밀어내는 것이..
승모근 뭉침 (보상작용, 전거근, 견갑골)승모근이 자꾸 뭉친다면, 혹시 승모근 자체를 열심히 풀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저도 오랫동안 회원들에게 마사지와 스트레칭을 권했는데, 며칠 지나면 어김없이 "또 뭉쳤어요"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때 처음 느꼈습니다. 문제는 승모근이 아니라, 승모근이 왜 계속 일을 떠맡게 되는지에 있다는 것을.보상작용, 아픈 곳이 범인이 아닐 수 있습니다소파를 두 사람이 함께 들다가 한 명이 갑자기 손을 놓으면, 남은 한 명은 버티느라 몸이 무너지겠죠. 이게 보상작용(compensatory mechanism)입니다. 어떤 근육이 제 역할을 못 할 때, 주변의 다른 근육이 대신 일을 떠안으면서 과로하게 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승모근 뭉침이 바로 이 구조입니다.직장인 회원들을 오래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