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회원들을 오래 지켜보다 보면 운동 의지가 강한 사람이 반드시 오래 하는 것은 아니라는 걸 알게 됩니다. 오히려 운동 의지가 강하면 강할수록 눈빛이 빛나면 빛날수록 한두 달 안에 갑자기 사라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처음에는 매일 나오고 식단도 완벽하게 지키지만, 작은 변수 하나가 생기면 운동 자체를 놓아버립니다. 강한 의지를 갖을 수록 그 의지가 소진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생각보다 길지가 않더라구요.의지가 강할수록 계획도 과해집니다운동을 처음 시작한 분에게 일주일에 몇 번 나오실 계획인지 물으면 의욕이 강한 분일수록 “매일 와야죠”라고 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운동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요즘은 정보가 너무나도 많기 때문에 다이어트를 위해서 운동하시는 분들은 모두 하나같이 저녁 약속을 모두 끊고, ..
헬스장에 등록할 때는 대부분 비슷한 말을 합니다. 이번에는 진짜 열심히 하겠다고 하고, 적어도 일주일에 세 번은 꼭 나오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막상 한 달 정도 지나면 한 번도 얼굴을 보기 어려운 회원들이 생깁니다. 이런 분들을 소위 '기분 천사'라고 하죠. 센터에서 오랫동안 회원들을 지켜보다 보니 이런 기부천사 분들에게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단순히 의지가 약해서라기보다 운동을 시작하는 방식 자체가 잘못된 경우가 많았습니다.운동할 시간을 정하지 않고 등록합니다헬스장에 꾸준히 나오지 않는 분들에게 언제 운동할 계획인지 물어보면 “시간이 날 때 오려고요”라고 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직장생활을 하면서 저절로 남는 시간은 거의 없습니다. 야근이 생길 수도 있고, 집에 가면 쉬고 싶은 마음도 ..
운동을 처음 시작한 회원이 한 달도 채우지 못하고 그만두는 모습을 현장에서 정말 많이 봤습니다. 처음에는 대부분 의욕이 넘칩니다. 매일 나오겠다고 하고, 유산소도 오래 하고, 식단까지 한 번에 바꾸려고 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렇게 열심히 시작한 분일수록 어느 순간 갑자기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그 이유가 의지가 약해서라기보다 처음부터 너무 잘하려고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처음부터 너무 많이 하려고 합니다운동을 등록한 첫 주에는 몸도 마음도 들떠 있습니다. 평소 운동을 거의 하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주 5일 운동을 계획하고, 한 번 올 때마다 한 시간 넘게 하려고 합니다. 여기에 닭가슴살과 샐러드만 먹겠다는 식단까지 더해집니다. 며칠은 가능합니다.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근육통이 심해지..
솔직히 저는 한동안 몰랐습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턱이 뻐근하고 입을 벌릴 때 딱 소리가 나는데도, 그게 그냥 피곤해서 그런 거려니 했거든요. 그런데 그날 오후에 머리가 멍하고 살짝 어지럼증까지 오니까 순간 덜컥했습니다. 혹시 예전에 겪었던 자율신경 문제가 다시 돌아오는 건 아닐까 싶었으니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그 두 가지는 비슷해 보이지만 원인이 전혀 달랐습니다. 그 차이를 구분하는 게 생각보다 꽤 중요한 일이었습니다.자율신경 문제라고 단정하기 전에, 먼저 확인해볼 것이 있습니다심장이 갑자기 빠르게 뛰고, 손발이 저리고, 가슴이 답답한 느낌. 이런 증상을 겪어본 분이라면 자율신경실조증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자율신경실조증이란 심장 박동, 혈압, 소화 같은 신체 기능을 무의식적으로 조절하는 자율신경계가..
지하철 안에서 이어폰을 끼고 볼륨을 한 칸씩 올리다 보면 어느 순간 최대치 근처까지 와 있는 자신을 발견할 때가 있습니다. 저도 출퇴근 시절 그랬고, 이어폰을 뺀 뒤에도 귀 안에서 희미한 '삐' 소리가 남아 있던 날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그냥 피곤해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돌발성 난청과 소음성 난청을 찾아보고 나서는 그 안일한 생각이 좀 무섭게 느껴졌습니다.소음성 난청, 매일 쌓이고 있다는 걸 몰랐습니다군 복무 시절, 사격 훈련이 끝나고 나면 귀가 한동안 먹먹했습니다. 주변 동기들도 다 비슷하다고 하니 '원래 그런 건가 보다' 하고 넘겼습니다. 직접 겪어보니 그 먹먹함이 사라지는 데 꽤 시간이 걸렸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게 이미 소음성 난청의 초기 신호였을 가능성이 있습니다.소음성 난청이란 높은 강..
솔직히 저는 어지럼증을 꽤 오랫동안 그냥 '빈혈 아니면 피곤한 거겠지'로 넘겼습니다. 가족 중 한 명이 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나다 그대로 주저앉아 얼굴이 하얗게 질려버린 날, 그제야 이게 전혀 단순한 문제가 아닐 수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귀에서 시작된 어지럼증이 얼마나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는지, 그리고 어떤 증상에서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하는지 정리해 두면 좋겠다 싶었습니다.그날 아침, 저는 뇌졸중인 줄 알았습니다가족이 "세상이 빙빙 돈다"며 주저앉았을 때 제가 처음 떠올린 건 뇌졸중이었습니다. 말이 어눌해지지는 않는지,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지는 않는지를 황급히 확인했고, 다행히 그런 증상은 없었습니다. 병원에 도착해 CT와 MRI를 찍었는데, 뇌에는 아무 이상이 없었습니다.진단은 이석증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