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헬스장에 등록할 때는 대부분 비슷한 말을 합니다. 이번에는 진짜 열심히 하겠다고 하고, 적어도 일주일에 세 번은 꼭 나오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막상 한 달 정도 지나면 한 번도 얼굴을 보기 어려운 회원들이 생깁니다. 이런 분들을 소위 '기분 천사'라고 하죠. 센터에서 오랫동안 회원들을 지켜보다 보니 이런 기부천사 분들에게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단순히 의지가 약해서라기보다 운동을 시작하는 방식 자체가 잘못된 경우가 많았습니다.
운동할 시간을 정하지 않고 등록합니다
헬스장에 꾸준히 나오지 않는 분들에게 언제 운동할 계획인지 물어보면 “시간이 날 때 오려고요”라고 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직장생활을 하면서 저절로 남는 시간은 거의 없습니다. 야근이 생길 수도 있고, 집에 가면 쉬고 싶은 마음도 생깁니다. 결국 운동은 매번 뒤로 밀리게 됩니다.
반대로 꾸준히 나오는 회원들은 운동 실력과 상관없이 자신이 올 수 있는 시간을 어느 정도 정해놓습니다. 아침 일찍 오시는 분들 대부분이 1년 이상 계속 그 시간대 와서 운동을 하고 계시거든요. 하지만, 그게 쉽지 않은 직장인 분들 경우에는 월요일과 수요일 퇴근 후처럼 구체적인 시간이 있어야 운동이 일정에 들어갑니다. 시간 날 때 운동하는 것이 아니라 운동할 시간을 먼저 확보해야 합니다.
등록한 것만으로 시작했다고 생각합니다
태어나서 한번도 운동 해보지 않은 분이 헬스장 회원권을 결제하면 뭔가 큰일을 해낸 것처럼 마음이 편해지기도 합니다. 운동복과 신발도 사고, 운동 영상도 찾아봅니다. 하지만 정작 센터에는 나오지 않습니다. 등록은 운동을 시작하기 위한 준비일 뿐 운동 자체는 아닙니다.
헬스장 등록보다 중요한 것은 완벽하지 않아도 첫 주에 실제로 몇 번 방문했는가입니다.
처음부터 한 시간씩 운동하지 않아도 됩니다. 기구 사용법을 잘 몰라도 괜찮습니다. 센터에 와서 러닝머신을 20분 걷고 돌아가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등록한 뒤 첫 방문을 계속 미루면 헬스장은 점점 가기 부담스러운 장소가 됩니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하려고 합니다
운동을 안 하던 사람이 갑자기 주 5회 운동과 식단 관리를 동시에 시작하려고 합니다. 술도 끊고, 야식도 끊고, 매일 한 시간씩 운동하겠다는 계획을 세웁니다. 며칠 동안은 의욕으로 버틸 수 있지만 생활 전체를 한 번에 바꾸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계획대로 하지 못한 날에는 스스로 실패했다고 생각합니다. 한 번 빠진 것이 두 번이 되고, 결국 “다음 달부터 다시 해야겠다”는 말로 이어집니다. 처음에는 운동을 잘하는 것보다 운동을 계속할 수 있는 수준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 나오지 않는 계획 | 꾸준히 나오는 계획 |
|---|---|
| 시간이 나면 운동하기 | 요일과 시간 미리 정하기 |
| 처음부터 주 5회 | 주 2회부터 시작하기 |
| 한 번 빠지면 포기하기 | 다음 가능한 날 다시 가기 |
운동이 특별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헬스장에 갈 때마다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하고, 컨디션이 좋아야 하며, 충분한 시간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면 운동을 시작하기가 어려워집니다. 그냥 컨디션이 안 좋아도 시간이 없어도 아무 생각 없이 가는게 운동이죠. 운동은 매번 큰 결심을 하고 하는 특별한 일이 아니라 씻고 출근하는 것처럼 생활 속에 들어가야 합니다.
실제로 오래 다니는 회원들도 항상 의욕이 넘치는 것은 아닙니다. 피곤한 날도 있고 운동하기 싫은 날도 있습니다. 다만 그런 날에는 운동 시간을 줄이거나 강도를 낮추면서 흐름을 끊지 않습니다. 어떤 날은 제대로 운동하고, 어떤 날은 몸만 풀고 돌아가도 됩니다.
헬스장에 등록만 하고 나오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운동 의지가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운동을 자신의 생활에 넣을 구체적인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우선 일주일에 두 번, 30분만이라도 방문할 시간을 정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 한 달의 목표는 몸을 완전히 바꾸는 것이 아니라 헬스장에 가는 행동을 익숙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헬스장에 가기 싫은 날에는 어떻게 하나요?
운동을 제대로 해야 한다는 부담을 줄여야 합니다. 센터에 가서 20분만 걷거나 스트레칭만 하고 돌아와도 괜찮습니다. 운동 강도를 낮추더라도 방문하는 흐름을 유지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중요합니다.
처음 등록하면 주 몇 회가 적당할까요?
운동 경험이 거의 없다면 주 2회부터 시작해도 충분합니다. 무리하게 횟수를 늘리기보다 실제로 지킬 수 있는 요일을 정하고, 한 달 동안 빠지지 않는 습관을 먼저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