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루코사민과 콘드로이틴 보충제에 전 세계가 매년 수조 원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2025년 기준 전 세계 연간 지출이 약 3조 5천억 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는데, 저는 이 수치를 처음 봤을 때 솔직히 적잖이 놀랐습니다. 현장에서 회원님들께 그렇게 많이 듣던 보충제가 이 정도 시장이라는 게 실감이 잘 안 됐거든요. 그런데 정작 연구 결과를 들여다보면 그 효과는 생각보다 훨씬 조심스러운 이야기가 됩니다.연구결과가 말하는 글루코사민과 콘드로이틴의 실제2022년에 발표된 분석 연구는 약 4,000명의 무릎 골관절염 환자를 포함한 8개의 임상시험을 종합해서 검토했습니다. 여기서 골관절염(Osteoarthritis)이란 관절 사이에서 쿠션 역할을 하는 연골이 점진적으로 닳아 뼈끼리 마찰이 생기고 통증과 기능 ..
건강검진 결과지를 들고 오셔서 "황반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고 했는데, 루테인 먹으면 좋아지나요?" 하고 물어보시는 회원분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저도 처음엔 "눈에 좋은 영양제"라는 말을 흘려들었는데, 현장에서 이런 질문이 반복되다 보니 제대로 파고들어 보게 되었습니다. 루테인이 실제로 어떤 역할을 하는지, 그리고 어디까지 기대해도 되는지 제 경험과 함께 솔직하게 나눠보겠습니다.루테인과 카로티노이드, 눈에서 무슨 일을 하는가루테인은 카로티노이드(Carotenoid) 계열의 항산화 성분입니다. 여기서 카로티노이드란 식물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내는 천연 색소 화합물로, 케일이나 시금치 같은 짙은 녹색 채소, 그리고 붉고 노란 과채류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 성분입니다. 이 성분이 사람 몸에 들어오면 항..
신스플린트 (단계별 재활, 종아리 근력, 러닝 복귀)정강이가 아프면 종아리만 풀면 된다고 생각하셨나요? 저도 처음에는 그렇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현장에서 러너들을 지도하다 보니, 그 생각이 얼마나 단편적인지 금방 깨달았습니다. 신스플린트는 정강이 주변만의 문제가 아니라, 몸 전체의 충격 흡수 능력이 무너진 신호에 가깝습니다.단계별 재활 — 통증이 줄었다고 달릴 준비가 된 건 아닙니다40~50대 회원님들 중에 건강검진 이후 갑자기 러닝을 시작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걷기에서 바로 5km 달리기로 넘어가거나, 일주일 사이에 운동량을 두 배로 늘리는 경우도 흔합니다. 그때마다 어김없이 들어오는 말이 있습니다. "정강이 안쪽이 뻐근하고 찌릿한데, 근육통인 것 같아요." 제가 직접 겪어보니 이 말을 들을 때마..
솔직히 저는 한동안 "간 수치 = 간 문제"라고 철석같이 믿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하체 운동을 강하게 한 다음 날 혈액검사를 받은 회원분이 AST, ALT 수치가 올라 당황해서 오셨을 때, 처음으로 이 믿음이 흔들렸습니다. 운동 기록을 보니 검사 이틀 전에 데드리프트를 최대 중량으로 했더군요. 간 문제가 아니라 근육 손상일 가능성이 충분한 상황이었습니다.AST·ALT 상승, 정말 간만의 문제일까일반적으로 AST와 ALT를 '간 수치'라고 부르다 보니 수치가 올라가면 곧바로 간이 나빠진 것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AST(아스파르테이트 아미노전이효소)는 간에만 있는 효소가 아닙니다. 여기서 AST란 아미노산 대사에 관여하는 효소로, 간세포뿐 아니라 골격근, 심장,..
운동을 지도하다 보면 혈압 이야기를 생각보다 자주 하게 됩니다.특히 40대 이후 회원님들 중에는 건강검진에서 “혈압이 조금 높다”는 말을 듣고 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혈압이 130대면 고혈압인가요?”“운동하면 혈압이 내려가나요?”“집에서 잰 혈압이 병원보다 낮은데 어떤 걸 믿어야 하나요?”“혈압약을 먹기 전에 운동과 식단으로 조절할 수 있을까요?”이런 질문은 정말 현실적입니다. 혈압은 평소에는 잘 느껴지지 않지만, 장기적으로는 심장, 뇌, 콩팥 건강과 연결됩니다. 그래서 단순히 숫자 하나만 보고 겁먹을 필요도 없지만, “아직 괜찮겠지” 하고 넘기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오늘은 고혈압 관리를 측정, 운동, 목표 혈압이라는 관점에서 쉽게 정리해보겠습니다. 운동 지식이 많지 않은 분들도 강의를 듣듯이 이해할 ..
요즘 체중 감량 주사나 비만 치료제에 관심 있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헬스장에서 회원님들과 상담을 하다 보면 예전에는 “식단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는 질문이 많았다면, 요즘은 이런 질문도 자주 나옵니다.“요즘 많이 맞는 비만약, 진짜 괜찮나요?”“살은 잘 빠진다는데 췌장염이 생긴다는 말이 있던데요?”“담석이나 담낭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데 운동하는 사람도 조심해야 하나요?”“약을 쓰면 운동은 덜 해도 되는 건가요?”이 주제는 운동하는 분들도 관심이 많고, 체중 감량을 고민하는 분들도 궁금해하는 내용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비만약 부작용을 췌장염, 담낭, 운동 관리라는 관점에서 쉽게 정리해보겠습니다.먼저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비만 치료제는 의학적 판단이 필요한 영역입니다. 운동 트레이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