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카테고리 없음

트레이너가 바디프로필 권장 안 하는 이유, 선수도 유지 못 하는 몸

트팽쌤 2026. 8. 12. 13:58

목차


    "촬영 끝나면 피자·햄버거·치킨·술 닥치는 대로, 억눌렸던 심리로 계속 먹음” 제가 트레이너로 일하면서 보는 모습 중에 하나입니다. 그냥 취미로 웨이트 트레이닝을 시작했다가 멋지고 예쁜 본인의 몸을 만들어서 바디프로필 촬영 혹은 대회 출전까지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신데요. 그런 것들을 준비하고 나서 그 후에 대부분이 앞에서 말씀드렸던 생활 패턴으로 몸이 많이 망가지게 됩니다.

    보기에는 멋지고 예쁘지만 그 후유증도 정말 큰 제가 봐왔던 에피소드를 말씀드려 볼까 해요.

     

    바디프로필 후 3주, 원래 몸으로 돌아오는 이유

    바디프로필과 대회참여를 목적으로 운동과 식단을 할 경우 매우 강한 운동량과 엄격한 식단을 구성해서 생활을 해야만 합니다. 낮은 체지방량과 높은 근육량을 유지해서 근 매스와 선명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가 없죠. 그 생활을 하는 동안 계속해서 자기 자신과 싸움을 해야만 합니다. 운동하기 싫은 마음 가짐, 주변에 있는 맛있는 음식들, 게으름 등과 같이 모든 것이 자기 절제를 필요로 합니다. 그렇게 열심히 준비해서 바디프로필 촬영을 하게 되면 그동안의 힘든 것들을 보상받고 싶은 심리가 엄청나게 강하게 작동합니다. 거의 대부분 그런 심리 변화를 경험하게 되죠. 촬영이 끝나면 곧바로 그동안 먹고 싶었던 피자, 햄버거, 치킨, 술 등과 같이 고칼로리, 고자극 음식들을 섭취합니다. 던킨도너츠 한 박스를 그 자리에서 먹는 분도 봤습니다. 문제는 촬영이 끝난 직후 그 식습관이 계속해서 이어진다는데 있습니다. 참아왔던 것들이 터지면서 섭취한 자극적인 음식에 중독되어 계속 먹게 되죠. 심한 분은 촬영이 끝나고 며칠 만에 보통 3주 안에 원래 체중으로 복귀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요요 후 재방문, 극단 식단이 몸을 더 망가뜨린다

    그렇게 요요를 겪고 나서 다시 운동을 하려고 찾아오신 분들을 보면 얼굴과 몸이 부종 때문에 심하게 부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극적이고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들로 인해서 생기게 된 현상이죠. 피부색도 안 좋아 보이고 혈색도 안 좋아 보입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던 바디프로필과 같은 극단적인 식단과 운동 후 한번 풀린 고삐로 인해서 오히려 운동 전보다 몸이 더 망가지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보게 되죠. 그래서 저는 제게 트레이닝을 받으려고 하시는 분들 중에 바디프로필 촬영과 같은 외적인 아름다움에 치중한 운동만을 위해서 운동하시려는 분들에게 그 위험성에 대해서 반드시 설명을 드립니다. 그런 생활은 돈을 받고 운동하는 선수들조차도 굉장히 힘들어하는 절제력을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선수도 그렇게 힘든데 일반인이 그걸 계속해서 유지한다는 것이 불가능하니까요.

     

    내가 트레이닝에서 말하는 정신적 선물

    앞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바디프로필을 목적으로 운동을 하고자 하는 고객에게 저는 최대한 자세히 그 위험성에 대해서 설명을 합니다. 제 의견에 동의하시는 분들만 저는 트레이닝을 시작하죠. 제 의견에 동의하지 않으시는 분들은 다른 분에게 트레이닝받는 것을 권장합니다. 왜냐하면 제 트레이닝 철학 때문입니다. 운동을 통해서 얻는 것은 비단 외적인 변화가 전부가 아닙니다. 힘든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만으로도 성취감과 자신감이 생기고 삶을 풍요롭게 하는 정신적 선물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런 얘기를 트레이닝받는 분들에게도 자주 이야기하죠. 한 회원분은 '주말에 집에서 쉬기만 했는데 운동을 하고 난 후에 자전거를 타러 가거나 산책을 자주 나가게 되고 활동적으로 변해서 너무 좋다'라고 말씀하시기도 했습니다.

    너무 극단적인 운동 방법을 하지 말라고 하는 게 아닙니다. 물론 멋지고 아름다운 모습 남기시기 위해서 노력하는 과정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후에 있는 위험성에 대해서도 충분히 아셨으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글을 작성해 봤습니다.

    그 위험성을 알고 운동을 하는 것과 모르고 운동을 하는 것은 차이가 분명 크다고 생각합니다. 운동은 반드시 지속가능해야만 합니다. 그 운동 강도가 너무 낮아도 운동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너무 높아도 유지하기가 쉽지가 않죠. 그 중간선상에서 할 수 있는 수준으로 개인의 라이프 스타일을 면밀히 체크해서 트레이닝을 시켜야 할 책임이 트레이너에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외적인 면에 치우쳐서 운동하지 마세요. 운동을 시작하고 매일 그걸 지켜가는 것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멋지고 아름답습니다.

    늘 여러분들의 운동을 응원하는 트레이너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