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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중 옆구리 통증 원인과 해결 방법(소화불량, 옆구리통증, 러너스트롯)

트팽쌤 2026. 7. 8. 13:27

목차


    솔직히 저는 처음 트레이너 일을 시작했을 때, 운동 중 배가 아프다는 말을 들으면 "밥을 너무 빨리 먹었겠지"라고 단순하게 넘겼습니다. 그런데 현장에서 같은 증상을 반복적으로 호소하는 회원님들을 보면서 이게 단순한 소화 문제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운동 중 위장관 증상은 혈류, 호흡, 복압이 한꺼번에 바뀌면서 나타나는 신체 반응이고, 원인을 알면 충분히 줄일 수 있습니다.

     

    소화불량인 줄 알았는데, 몸이 우선순위를 바꾼 것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운동 중 속이 불편하면 "소화가 약해서"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처음엔 그렇게 봤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다른 이유가 있었습니다.

    운동을 하면 심박수가 올라가면서 혈액이 활동하는 근육 쪽으로 대거 몰립니다. 이때 위장관으로 가는 혈류량은 상대적으로 줄어듭니다. 의학적으로는 이 상태를 장관 허혈(intestinal ischemia)이라고 부릅니다. 여기서 장관 허혈이란 장으로 공급되는 혈액이 일시적으로 부족해지는 상태를 의미하는데, 운동 강도가 높을수록 이 현상이 더 두드러집니다. 쉽게 말해 몸이 "지금은 소화보다 달리기가 먼저"라고 판단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위 배출 속도(gastric emptying rate) 변화도 함께 일어납니다. 위 배출 속도란 음식이 위에서 소장으로 넘어가는 속도를 말하는데, 운동 중에는 이 속도가 느려질 수 있습니다. 거기에 복부 근육의 반복적인 수축과 횡격막의 과도한 움직임까지 더해지면, 속쓰림, 트림, 메스꺼움, 심하면 구토까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제가 직접 현장에서 확인한 건, 상복부 통증이나 가슴 쪽 불편감을 호소하는 회원님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점입니다. 이때 위산 역류(gastroesophageal reflux)로 인한 증상인지, 아니면 심장 문제에서 오는 흉통인지를 반드시 구별해야 합니다. 위산 역류란 위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해 가슴이 타는 듯한 느낌을 주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가슴을 쥐어짜는 통증, 왼쪽 팔이나 턱으로 퍼지는 통증, 식은땀, 호흡곤란이 동반된다면 절대 소화 문제로만 보지 말고 즉시 의학적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 부분은 제가 회원님들에게 항상 강조하는 내용입니다.

    출처: Sports Injury Clinic에 따르면, 상부 위장관 증상의 가장 기본적인 관리 방법은 운동 전 위 속 내용물을 줄이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운동 3시간 이내에 과식하지 않는 것, 지방과 단백질이 많은 음식을 피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지방은 위 배출 속도를 늦추고, 대량의 단백질은 위에 무게감을 주기 때문입니다. 저는 고강도 운동 전날 회원님들에게 늘 이 두 가지를 먼저 체크하도록 안내합니다.

    • 운동 3시간 이내 과식 금지 — 특히 지방·단백질 과잉 섭취 주의
    • 운동 직전 탄산음료, 매운 음식, 다량의 카페인 피하기
    • 흉통이 동반되면 소화 문제로 단정하지 말고 심장 원인 먼저 배제
    • 속쓰림이 지속될 경우 제산제(antacid) 활용 — 단, 30분 정도 효과 지속에 그치므로 장기 반복 사용은 의사 상담 필요
    요약: 운동 중 소화 불편은 단순 소화력의 문제가 아니라 혈류 재분배와 위 배출 속도 변화 때문이며, 흉통이 동반되면 반드시 심장 원인부터 배제해야 합니다.

     

    옆구리통증과 러너스트롯, 참는 게 답이 아니었습니다

    러닝을 가르치다 보면 "달리다가 옆구리가 찌르듯 아파서 멈췄다"는 말을 정말 자주 듣습니다. 저도 처음 달리기를 시작할 때 이 통증을 경험했고, 그냥 참으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절반쯤은 맞고, 절반쯤은 틀렸습니다.

    이 통증은 운동 관련 일시적 복통(ETAP, Exercise-related Transient Abdominal Pain)으로 불립니다. ETAP란 운동 중 갑자기 나타났다가 운동을 멈추거나 속도를 줄이면 사라지는 일시적인 복부 통증을 말합니다. 주로 오른쪽 갈비뼈 아래쪽에서 찌르는 듯한 느낌으로 나타나며, 달리기와 수영에서 특히 많이 보고됩니다. 연구에 따르면 러너의 약 70%가 지난 1년 사이 한 번 이상 이 통증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납니다(출처: Sports Injury Clinic). 그러니 이 통증을 느꼈다고 해서 본인만 이상한 게 아닙니다.

    정확한 발생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호흡 패턴 문제, 식사 타이밍, 몸통 흔들림, 횡격막 긴장, 운동 초반 과도한 페이스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 페이스를 천천히 올리는 회원님들은 같은 거리를 달려도 이 통증을 훨씬 덜 호소했습니다. 처음부터 너무 빠르게 치고 나가면 호흡이 거칠어지고 몸통 안정성이 떨어지면서 ETAP가 생기기 쉽습니다.

    러너스트롯(runner's trots)도 마찬가지입니다. 러너스트롯이란 고강도 러닝 중이나 직후에 갑작스러운 설사 또는 변의를 느끼는 증상으로, 장거리 러너들 사이에서 꽤 흔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장관 허혈로 장 내벽에 스트레스가 가해지고, 동시에 장 운동성(intestinal motility — 장이 수축·이완하며 내용물을 이동시키는 기능)이 과도하게 증가하면서 나타납니다. 여기에 카페인, 유제품, 고섬유질 음식, 인공감미료가 더해지면 증상이 훨씬 심해집니다.

    저는 장거리 러닝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운동 전 식단을 기록해 보도록 권합니다. 예를 들어 "러닝 1시간 전 커피와 우유 섭취 후 복통"처럼 적어두면, 자신에게 맞지 않는 패턴이 2~3주 안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중요한 대회나 장거리 훈련 당일에는 처음 먹어보는 음식이나 보충제를 절대 시도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이건 제가 실제로 여러 번 실수해보고 나서야 몸으로 터득한 규칙입니다.

    한 가지 더 강조하고 싶은 것은, 운동 중 설사나 복통이 반복된다고 해서 항상 단순한 운동 반응으로 보면 안 된다는 점입니다. 혈변, 발열, 반복적인 구토, 체중 감소, 운동과 무관하게 지속되는 복통이 있다면 반드시 병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특히 복막염(peritonitis)이 의심되는 경우는 응급 상황입니다. 복막염이란 복강을 둘러싼 복막에 세균 또는 균류 감염으로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하며, 심한 복통, 고열, 구토, 빠른 심박수 등이 동반됩니다. 감염이 혈액을 통해 전신으로 빠르게 퍼질 수 있기 때문에 즉시 응급실을 찾아야 합니다.

    요약: 옆구리 통증(ETAP)과 러너스트롯은 페이스 조절과 식사 기록으로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지만, 혈변·고열·지속적 복통이 동반되면 의학적 평가가 먼저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운동 전 몇 시간 전에 밥을 먹어야 속이 안 불편한가요?

    A. 일반적으로 고강도 운동 전에는 2~3시간 정도 여유를 두는 것이 권장됩니다. 다만 이건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제가 현장에서 권하는 방법은 본인이 먹은 음식과 운동 반응을 2~3주 기록해보는 것입니다. 특히 지방과 단백질이 많은 식사는 소화 시간이 길어 운동 직전에는 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Q. 달리다가 옆구리가 아프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운동 관련 일시적 복통(ETAP)이라면 속도를 줄이거나 걷기로 전환한 뒤 깊고 규칙적인 호흡을 하면 대부분 수 분 내에 가라앉습니다. 처음부터 페이스를 천천히 올리는 것이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단, 통증이 운동을 멈춰도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단순한 옆구리 통증이 아닐 수 있으므로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Q. 러닝 후 설사가 자꾸 생기는데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나요?

    A. 러너스트롯은 운동 전 고섬유질 음식, 유제품, 카페인, 인공감미료, 새로운 보충제를 피하는 것만으로도 많이 줄어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섬유질은 장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운동 직전에는 장 운동성을 과도하게 높여 역효과가 날 수 있습니다. 중요한 훈련이나 대회 전에는 이미 먹어봐서 문제없었던 음식만 선택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Q. 운동 중 가슴이 답답한 게 위산 역류인지 심장 문제인지 어떻게 구별하나요?

    A. 이건 정말 중요한 질문입니다. 가슴이 타는 듯한 느낌, 트림과 함께 오는 불편감은 위산 역류 쪽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가슴을 쥐어짜거나 압박하는 통증, 왼쪽 팔·턱·등으로 퍼지는 통증, 식은땀, 호흡곤란, 어지러움이 동반된다면 즉시 운동을 멈추고 의학적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증상이 모호하더라도 심장 원인을 먼저 배제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결론

    운동 중 위장관 증상은 "참으면 된다"가 아니라 "원인을 찾아 조절할 수 있다"는 관점으로 보는 게 맞습니다. 식사 타이밍, 음식 종류, 운동 강도, 호흡 패턴만 조금 바꿔도 대부분의 가벼운 증상은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저는 현장에서 이걸 수없이 확인했습니다.

    다만 흉통, 혈변, 고열, 운동과 무관한 지속적 복통처럼 몸이 보내는 경고 신호는 절대 운동 탓으로만 돌리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런 증상이 있을 때는 트레이너가 아니라 의사가 먼저입니다. 본인의 운동 전 식사 패턴을 기록하는 것부터 시작해 보시기 바랍니다. 2~3주면 본인에게 맞지 않는 패턴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참고: https://www.sportsinjuryclinic.net/acute-abdominal-pain/gastrointestinal-symptoms-exerci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