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트레이너인데 1년 동안 운동이 싫어서 쉬었다” 이 이야기 바로 제 이야기입니다. 트레이너로서 일을 하다 보면 종종 듣는 질문 중에 하나가 바로 '선생님은 운동하기 싫어지거나 운동 안 한적 없으세요?'인데요. 저 역시 사람인지라, 1년 정도 운동을 아예 안 한 적이 있었거든요. 그렇게 운동이 너무 하기 싫어서 안 했던 과거와 다시 시작하게 된 과정들을 한번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지금 무언가 운동에 대한 슬럼프로 고생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트레이너도 운동이 싫어서 1년 쉬었다
1년 동안 정말 너무 운동이 싫었던 적이 있었어요. 그때를 상기해 보면 매일 3시간씩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었거든요. 한 3년 정도 그렇게 하다 보니까 몸도 마음도 조금씩 힘들었었던 것 같아요. 사실 운동이 힘들어서 그랬다기보다는 그 외의 것들도 너무 힘들었습니다. 사실, 운동을 하기 위해선 지켜야 할 것들이 굉장히 많아요. 기상 시간, 먹어야 하는 식단들, 운동 전 준비물들 챙기기 등과 같이 부차적인 것들도 굉장히 많거든요. 운동도 열심히 해야 하고 그 운동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일상적인 루틴들도 많았어서 그냥 그 생활 자체가 너무나 부담스럽고 하기가 싫어져서 고삐를 놓고 싶다는 충동이 들어서 쉬다 보니 1년을 쉬게 되었죠.
복귀 첫날, 빈 바벨과 삐그덕거리는 관절
그렇다가 다시 운동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시작했는데 처음부터 다시 예전 같은 퍼포먼스로 운동을 할 수가 없더라고요. 빈 바벨로 스쾃 자세를 취하면서 연습을 하는데 잘 안되더라고요. 사실 오랜 시간 운동을 그만뒀다가 시작하면 예전에 들었던 중량과 반복 횟수는 생각을 지우고 자세부터 연습을 해야 하거든요. 풀 스쿼트를 하기 위해서 앉았는데 삐그덕 거리는 유연성과 관절과 관절이 서로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던 느낌들, 앉았을 느껴지는 그 이상한 밸런스들이 '아 진짜 쉬긴 오래 쉬었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더라고요. 솔직히 '아, 언제 다시 예전처럼 만들지?' 란 생각도 당연히 하게 됐었습니다.

5주에 80%, 스쿼트 80kg 20회 돌아왔다
그렇게 다시 연습과 운동을 반복하다 보니 제 경험상 5주 정도부터는 예전 기량의 한 80% 수준으로 올라오는 것 같았어요. 보통 운동을 한참 하다가 쉬신 분들은 다시 시작해서 기량을 되찾는데 오래 걸릴 거라고 겁부터 먹으시잖아요? 근데 실제로는 그렇지가 않아요. 이건 제가 배운 운동생리학에서 언급되는 개념인데 '머슬 메모리(Muscle Memory)'라고 한번 습득된 운동은 신경계와 중추 신경계 그리고 그것에 지배를 받는 근육들이 기억을 하게 되는데 운동을 했었던 사람들은 다시 시작했을 때 그 감각이 금방 살아나게 됩니다. 저 역시 그랬었던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스쿼트 100kg 20회 하던 사람이 있었다고 해볼게요. 그분이 저처럼 장시간 운동을 그만두고 다시 시작할 경우에 보통 복귀 5주 만에 80kg 20회로 돌아올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 지금 운동을 그만둔 지 오래되신 분이라면 지금 이 글을 읽고 내일부터 다시 5주간 운동을 시작해 보세요. 다시 돌아오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으실 겁니다.
주 6회에서 주 2회, 줄였더니 집중력이 올랐다
사실 다시 돌아왔을 때는 주 6회 3,4시간 하던 웨이트 트레이닝에서 주 2회 전신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바꾸었고 그 외의 시간들을 러닝을 하는데 투자했었습니다. 매일 웨이트 트레이닝을 그렇게 한다는 게 너무 부담이었어서 과감하게 필요한 것들만 취하고 나머지 것들은 버리게 되었죠. 그 결과 근육량과 체지방량도 내가 만족하는 수준으로 관리가 되더라고요. 그리고 러닝이라는 다른 운동도 포함시키다 보니 단순히 웨이트 트레이닝만 할 때보다 훨씬 재밌고 각각의 운동의 성질이 달라서 집중울 하는데도 용이했었어요.
“필요한 것만 남기고 줄였더니 집중력도 좋아지고 부담감도 줄었다”
너무 많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다가 그만두신 분이라면 저처럼 과감하게 다른 운동도 넣어보시고 그 대체한 운동을 하시면서 기존에 했던 웨이트 트레이닝을 전신운동으로 바꿔서 해보세요. 너무 획일화된 운동만 하게 되면 매너리즘에 빠져서 그만두게 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