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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180인데 역도 전엔 농구 림 못 잡았는데 역도 후엔 그냥 잡음” 이 이야기는 바로 제 이야기입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접하는 계기가 대부분 보디빌딩식 고립운동을 하기 위해서 접하시잖아요? 트레이너인 저 조차도 처음에는 보디빌딩식 운동으로 시작했습니다. 저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단순히 고립운동만을 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보다는 보다 많은 용도로 활용하기를 권장드리고 있고 저 조차도 그렇게 운동을 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웨이트 트레이닝 방법 중 하나인 역도를 통해서 변화했던 제 이야기를 한번 말씀드려 볼게요.
역도 전, 키 180에 농구 림을 못 잡았다
제 키가 180cm이거든요? 0. 몇 센티 더 크긴 한데 그 정도가 됩니다. 혹시 이 글을 보시는 중에 본인이 보디빌딩식 운동을 하고 계시다면 보디빌딩 말고 다른 운동은 어떤 걸 좋아하시나요? 저는 농구를 좋아했었거든요? 보디빌딩 운동을 하다가 역도를 배우게 되었는데요. 그 계기가 뭐였냐면 여자 국가대표 역도 선수가 스쾃를 하는 여상을 봤었거든요. 근데 체중 55kg인 여자 선수가 230kg 바벨로 스쿼트를 너무나 유연하게 자연스럽게 하는거에요. 너무나 태연한 표정으로 스쿼트를 하는 걸 보고 저게 뭐지? 싶었거든요.
그걸 보고 해 봐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아니 나는 저 선수보다 몸무게도 더 나가고 심지어 남자인데도 저 무게를 못 드는데 저 무게를 들고 스쾃를 저럽게 가볍게 한다고? 그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역도 선수가 서전트 점프를 하는 걸 본적이 있는데 173cm 정도 되는 남자 선수가 서전트 점프를 96cm를 하는 걸 보고 기겁을 했거든요. 농구를 좋아하는데 키 180을 갖고도 림을 잡지 못하는 제게는 역도로 뭔가를 바꿔볼 수 있겠다고 생각이 들었던 순간이었죠.

역도 1년, 스쿼트 180kg에서 240kg으로
그렇게 역도를 시작하고 1년 정도 지났던 것 같아요. 스쿼트 최고 무게가 180kg이었는데요. 그것도 온갖 발악을 해서 겨우겨우 하는 게 그 정도였습니다. 근데 역도를 하고 나서 240kg으로 60kg이나 다루는 중량이 늘어났습니다. 역도는 말 그대로 힘을 쓰는 길이란 뜻을 가지고 있는데요. 같은 무게를 들더라도 보디빌딩 방식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몸의 관절과 근육, 힘을 쓰는 타이밍, 적절한 자세 모든 게 다르죠. 그렇게 자세를 익히고 역도에 익숙해지면서 다루는 중량이 늘어났죠. 다룰 수 있는 중량이 증가할수록 자신감도 생기고 그 보디빌딩식 고립운동에서는 느끼지 못한 묘한 쾌감 같은 게 너무나 좋았었던 것 같아요.
역도 2년 후 농구 림, 그냥 잡혔다
역도를 하느라고 좋아하던 농구를 못한 지가 대략 2년 정도가 지나갔던 것 같아요. 농구를 못하던 시기에 친구에게 연락이 와서 농구 경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근데 시합하기 전에 몸을 풀면서 농구 림을 바라보는 그 높이가 너무 낮아 보이는 거예요. 그래서 한번 슬쩍 점프를 했더니 세상에나 그 안 잡히던 농구림을 그냥 잡게 된 거죠. 사실 보디빌딩 운동을 할 때도 농구를 하긴 했었는데 한 번도 잡아본 적이 없었거든요. 속으로 엄청 놀랐습니다. '와, 이게 역도의 힘인가?' 싶었던 순간이었죠. 그때 제가 림을 잡은걸 본 친구가 '너 뭐 했는데 점프력이 그렇게 좋아졌냐'라고 물어봤는데 역도 해서 그런 것 같다고 대답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역도를 바라보는 분들은 단순히 무거운 거 드는 것만 생각하시잖아요? 근데 역도를 위해서는 순발력이 좋아야 하고 실제로 역도의 동작들로 인해서 순발력이 강해집니다. 단순히 무거운 무게를 들었다 내리면서 근육을 키우는데 집중하는 보디빌딩식 운동으로는 절대 그런 순발력을 얻을 수가 없습니다. 근육이 수축하면서 발생하는 근력과 더불어 가속도가 있어야 근 파워가 강해지고 순발력이 좋아지는데 역도는 무거운 무게 곱하기 스피드가 있어야 하거든요. 그래서 절대 잡히지 않던 림이 잡히게 된 것이었죠.
만약에 저처럼 농구나 축구와 같이 순발력을 필요로 하는 운동을 취미로 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단순한 보디빌딩식 웨이트 트레이닝이 아닌 역도성 운동을 꼭 해보시길 권장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