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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거울에 비친 지방이 적어지고 근육 선명도가 좋아 보이는 모습을 보고” 위로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제 직업이 트레이너이다 보니까 대회 준비를 하던 시절의 이야기를 전해드려 볼까 해요. 저처럼 트레이너가 아니지만 일반인 분들 중에도 바디프로필이나 대회를 준비하신 적 있으신 분이라면 아마 제 이야기에 공감을 하시지 않을까 합니다. 그 대회를 준비하면서 겪었던 감정들에 대해서 한번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보디빌딩 대회 준비, 1년간 식사 약속 전부 거절
우리나라에서 식사 약속을 잡게 되면 거의 대부분 음주와 자극적인 음식, 몸 관리라는 결과는 굉장히 거리가 먼 메뉴들이 아주 많잖아요. 예전에 대회 준비를 할 때 1년 정도 지속적으로 관리를 해야 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간이 거의 안되어 있고 클린하고 영양소가 고루 잘 갖춰진 식단으로만 음식을 섭취해야 했기에 저 역시 지인들과의 식사 약속을 전부 거절했던 적이 있었어요.
지금이야 워낙 닭가슴살이 잘 나와서 먹기도 식감도 좋아졌지만, 예전에는 직접 삶아서 가지고 다니곤 했거든요.
그럴 때 마르고 딱딱해진 닭가슴살을 어금니로 씹으면서 '내가 지금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렇게 살고 있나'라고 정말 많이 생각했었거든요. 그래서 저한테 트레이닝받으시는 분들 중에 식단 하시는 분들의 마음을 너무나 잘 알고 있고요.

회사·운동·집, 반복하다 연락이 끊겼다
대회를 준비하면 일상생활의 루틴이 극도로 단순해집니다. 회사-운동-집 이 루틴의 무한 반복이죠. 그렇게 대회를 준비하면서 제가 그러고 있다는 걸 모르는 지인들이 약속을 잡기 위해서 연락을 하게 되면 당연히 먹을 수가 없으니 거절을 하게 되죠. 처음에는 그래도 몇 번 의사를 물어보면서 연락을 하게 되다가도 거절하는 빈도가 늘어나면서 아예 지금까지도 연락을 안 하게 된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주변 지인 중에 술을 좋아하고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하는 분이 있으신가요? 아마 제 경험상 그분들부터 연락이 끊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때는 그 과정들이 너무 힘들었거든요. 힘들게 운동하고 고독하기도 하고 외롭기도 한데 거기다가 인간관계까지 끊기는 그 나날들일 말이죠. 근데 생각해 보니까 오히려 제 목표가 있을 때 사라지는 인간관계는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인간관계가 끊기는데 개인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하루하루 살아가고 계신가요? 그러 저는 꼭 나쁜 게 아니라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모습에 취해서 힘들어도 하게 됨
그렇게 하루하루 운동하면서 대회를 준비하면서 인간관계도 끊겼는데 저를 버티게 해 준 것은 어느 날 부쩍 변해있는 제 자신을 발견했을 때였던 것 같아요. 아침에 일어나서 거울에 비친 제 모습을 봤는데 그동안의 운동의 결과물이 보였던 것이죠. 지방은 적어지고 그 동안 했던 운동들이 몸에 쌓여서 근육의 선명도가 좋아 보이는 모습 말이에요. 자아도취, 나르시시즘 같은 건 아니고 그 모습에 취해서 더 열심히 운동하고 대회를 준비했었던 것 같아요.
이건 뭐 저 같은 트레이너가 준비하는 대회 참가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닌 것 같아요. 주변에 어느 분야에서 성공을 하신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 추구하는 목표는 저마다 다르지만, 저와 같은 과정을 겪으신 분들이 대부분이더라고요. 특히 사업이나 시험을 준비해서 합격하신 분들을 보면 그 과정에서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해야 할 하루하루의 루틴이 있잖아요?
그걸 묵묵히 지켜가면서 하기 위해서는 주변의 유혹에 강해져야 하고 자신을 방해하는 요소들을 없애야만 하는데 특히 인간관계, 약속을 안 잡기가 너무나 힘든 것이 사실이죠. 그렇게 생활을 하면서 정리되는 인연은 집착하지 않고 보내주는 것이 맞는 것 같아요. 제가 얻고자 하는데 무엇인지 명확하다면 그것만 추구하면서 살아도 겨우 얻을까 말까 일 텐데 남들 하는 것 다 하면서 그게 될 리가 없을 테니깐요.
지금 그 당시 대회를 준비하던 저와 같이 본인만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외롭고 힘든 나날들을 보내고 계신가요? 여러분들의 노력은 반드시 하신 만큼 돌려받을 거라고 꼭 응원드리고 싶습니다. 그 목표 중에 운동이 되는 날에 좋은 트레이닝을 더 좋은 트레이닝을 제공해 드릴 수 있도록 저 역시 오늘을 열심히 살고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