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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지도하다 보면 회원님들께서 운동 방법만큼 많이 물어보는 것이 식단입니다. 그중에서도 요즘은 “장 건강이 중요하다는데 김치를 많이 먹으면 좋나요?”, “브로콜리나 양배추가 암 예방에 좋다는데 사실인가요?”, “유산균을 먹는 게 나을까요, 발효식품을 먹는 게 나을까요?” 같은 질문이 많습니다.
저는 현장에서 식단을 볼 때 한 가지 식품을 만병통치처럼 보지 않으려고 합니다. 김치가 좋다고 김치만 많이 먹는 것도, 브로콜리가 좋다고 브로콜리만 계속 먹는 것도 오래가기 어렵습니다. 몸은 생각보다 복잡하고, 면역도 한 가지 성분으로만 움직이지 않습니다.
다만 최근 연구들을 보면 한 가지 방향은 분명해 보입니다. 장 건강, 면역, 만성질환 예방을 생각할 때 “발효식품”과 “채소”는 꽤 중요한 위치에 있습니다. 특히 김치 같은 발효식품과 브로콜리, 양배추, 케일 같은 십자화과 채소는 단순히 비타민이 들어 있는 식품을 넘어 장내 미생물, 염증 반응, 면역세포의 움직임과도 연결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 내용을 어렵지 않게 정리해보겠습니다. 핵심은 “김치와 채소를 무조건 많이 먹자”가 아닙니다. 어떻게 이해하고, 어떻게 식단에 넣어야 현실적인 건강 습관이 되는지를 보는 것입니다.

김치, 면역을 무조건 올리는 음식일까
먼저 김치부터 이야기해보겠습니다. 김치는 한국인에게 너무 익숙한 음식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건강식품처럼 따로 생각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김치는 발효 과정에서 유산균과 여러 대사산물이 만들어지는 대표적인 발효식품입니다.
Gut Microbiota는 장내 미생물총을 말합니다. 쉽게 말하면 우리 장 안에 살고 있는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같은 미생물들의 생태계입니다. 이 장내 미생물총은 음식의 소화, 대사, 장벽 기능, 면역 반응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Wastyk 연구에서는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고식이섬유 식단과 고발효식품 식단을 비교했습니다. 여기서 흥미로웠던 점은 발효식품을 늘린 그룹에서 장내 미생물 다양성이 증가하고 여러 염증 관련 지표가 낮아졌다는 부분입니다. 반면 식이섬유를 늘린 그룹은 장내 미생물의 탄수화물 처리 능력은 변했지만, 전체 미생물 다양성이 모든 사람에게 뚜렷하게 증가하지는 않았습니다.
Inflammatory Markers는 염증 표지자를 말합니다. 쉽게 말하면 혈액이나 조직에서 몸의 염증 상태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단백질이나 신호 물질입니다. 이 연구에서는 발효식품 섭취 후 일부 염증 표지자가 낮아지는 방향이 관찰되었습니다.
이 내용을 한국식으로 풀어보면, 김치나 발효식품은 단순히 “유산균이 들어 있다”에서 끝나는 음식이 아닙니다. 장내 미생물 생태계와 면역 반응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김치를 많이 먹으면 면역력이 무조건 강해진다”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연구에서 말하는 면역 조절은 몸을 과하게 자극하는 것이 아니라, 염증 반응이 지나치게 올라가지 않도록 균형을 잡는 쪽에 가깝습니다.
트레이너로서 현장에서 보면 면역을 무조건 세게 만드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회복과 균형입니다. 잠을 못 자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가공식품을 자주 먹고, 운동은 과하게 하는데 김치만 많이 먹는다고 몸이 좋아지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전체 식단 안에 김치 같은 발효식품을 적절히 넣는 것은 장 건강을 챙기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채소 식단, 십자화과 채소가 주목받는 이유
브로콜리, 양배추, 케일, 콜리플라워, 무, 배추 같은 채소들은 십자화과 채소로 분류됩니다. 우리가 자주 먹는 김치의 주재료인 배추와 무도 이 범주에 들어갑니다. 이 채소들이 주목받는 이유는 식이섬유, 비타민, 미네랄도 있지만, 특유의 식물성 생리활성 물질 때문입니다.
Glucosinolates는 글루코시놀레이트를 말합니다. 쉽게 말하면 십자화과 채소에 많이 들어 있는 황을 포함한 식물성 성분입니다. 이 성분은 채소를 씹거나 자르거나 갈 때 효소와 만나 다른 활성 물질로 바뀔 수 있습니다.
Myrosinase는 미로시나아제를 말합니다. 쉽게 말하면 십자화과 채소 속 글루코시놀레이트를 활성 물질로 바꾸는 효소입니다. 채소를 씹거나 칼로 자를 때 식물 세포가 깨지면서 이 효소가 작동할 수 있습니다.
Isothiocyanates는 이소티오시아네이트를 말합니다. 쉽게 말하면 글루코시놀레이트가 분해되어 만들어지는 활성 물질입니다. 이 계열 성분은 항산화, 항염증, 해독 효소 활성과 관련해 연구가 많이 되어 있습니다.
Connolly 연구에서는 글루코시놀레이트와 이소티오시아네이트가 심혈관 대사질환, 신경계 질환, 근골격계 건강, 암과 관련해 어떤 가능성을 가지는지 정리했습니다. 특히 설포라판이라는 성분이 자주 등장합니다.
Sulforaphane은 설포라판을 말합니다. 쉽게 말하면 브로콜리 새싹이나 브로콜리에서 많이 연구된 이소티오시아네이트 계열 성분입니다. 연구에서는 항산화, 항염증, 해독 경로와 관련해 자주 언급됩니다.
다만 여기서도 균형이 필요합니다. Connolly 연구는 가능성을 넓게 보여주는 리뷰이지만, 많은 근거가 동물실험이나 세포실험에서 나온 것도 함께 설명합니다. 그래서 사람에게 그대로 “이만큼 먹으면 이런 질병이 예방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현장에서 식단 조언을 할 때도 이 부분은 꼭 조심해야 합니다.
저는 회원님들께 “브로콜리가 암을 막아준다”라고 말하기보다 “브로콜리, 양배추, 케일 같은 채소를 자주 먹는 식단은 항산화와 항염증에 유리한 식사 패턴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하는 편입니다. 이 표현이 훨씬 정확하고 안전합니다.
장건강은 유산균 하나보다 식사 전체가 중요합니다
요즘은 유산균 제품을 따로 챙겨 드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식품 관점에서 보면 유산균 한 종류보다 식사 전체가 더 중요할 때가 많습니다.
Kimchi 연구에서는 김치가 단일 유산균 제품처럼 한 균주만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유산균, 발효 대사산물, 식물성 성분이 함께 들어 있는 복합적인 식품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실제로 연구진은 과체중 성인 일부를 대상으로 12주간 김치 분말 섭취 전후의 면역세포 변화를 단일세포 수준에서 분석했습니다.
Single-cell RNA Sequencing은 단일세포 리보핵산 시퀀싱을 말합니다. 줄여서 scRNA-seq라고 합니다. 쉽게 말하면 여러 면역세포를 한꺼번에 평균 내서 보는 것이 아니라, 세포 하나하나가 어떤 유전자를 더 많이 쓰고 있는지 살펴보는 정밀 분석 방법입니다.
이 연구에서 김치 섭취는 항원제시세포와 CD4 양성 T세포의 변화와 관련이 있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표현은 “면역세포가 전체적으로 과하게 활성화됐다”가 아니라 “특정 면역 경로가 조절됐다”는 쪽입니다.
Antigen-Presenting Cells는 항원제시세포를 말합니다. 쉽게 말하면 외부에서 들어온 물질이나 몸 안의 이상 신호를 면역세포에게 보여주고, 이후 면역 반응이 어떻게 진행될지 안내하는 세포입니다. 대표적으로 수지상세포와 단핵구가 여기에 포함됩니다.
Major Histocompatibility Complex Class II는 주조직적합성복합체 2형을 말합니다. 줄여서 MHC class II라고 합니다. 쉽게 말하면 항원제시세포가 “이런 물질이 들어왔습니다”라고 CD4 양성 T세포에게 보여주는 표지판 같은 역할을 합니다.
Kimchi 연구에서는 김치 섭취 후 MHC class II 관련 신호와 유전자 발현이 증가했고, 항원 흡수와 HLA-DR 발현도 증가하는 방향이 관찰되었습니다. 여기서 HLA-DR은 Human Leukocyte Antigen-DR을 말합니다. 쉽게 말하면 사람의 면역세포가 항원을 제시하는 기능과 관련된 표면 표지자입니다.
Janus Kinase/Signal Transducer and Activator of Transcription 1은 야누스 키나아제/신호전달 및 전사활성인자 1 경로를 말합니다. 줄여서 JAK/STAT1이라고 합니다. 쉽게 말하면 세포가 면역 신호를 받아 유전자 발현으로 이어지게 만드는 신호 전달 길입니다.
Class II Transactivator는 클래스 2 전사활성인자를 말합니다. 줄여서 CIITA라고 합니다. 쉽게 말하면 MHC class II 관련 유전자가 잘 작동하도록 스위치를 켜주는 조절자입니다.
이런 설명이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생활 속 의미는 간단합니다. 김치는 면역을 무작정 “강하게” 만드는 음식이라기보다, 장과 면역세포 사이의 대화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발효식품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김치를 먹을 때도 과한 기대보다 꾸준한 식사 습관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김치와 채소, 조리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좋은 채소를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먹느냐도 중요합니다. 특히 십자화과 채소는 조리법에 따라 글루코시놀레이트와 미로시나아제의 작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Connolly 연구에서는 높은 온도와 긴 조리 시간이 미로시나아제를 약하게 만들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특히 80도 이상의 높은 온도와 긴 조리는 효소 활성을 떨어뜨릴 수 있고, 끓이기나 압력 조리처럼 물과 열이 강하게 들어가는 방식은 글루코시놀레이트 손실이 커질 수 있다고 정리합니다. 반대로 찌는 방식은 상대적으로 성분 보존에 유리한 조리법으로 언급됩니다.
이 부분은 한국 식탁에서도 바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브로콜리를 너무 오래 삶기보다 살짝 찌거나 데치는 방식이 좋습니다. 양배추도 푹 삶아서 흐물흐물하게 먹기보다 살짝 익혀 식감을 남기는 방식이 낫습니다. 무나 배추처럼 김치로 먹는 경우에는 발효식품의 장점이 있지만, 나트륨 섭취량은 함께 봐야 합니다.
현장에서 식단을 지도하다 보면 “건강식”이라는 이유로 짠 김치를 매 끼니 많이 먹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김치는 좋은 발효식품이면서 동시에 소금이 들어간 음식입니다. 혈압 관리가 필요하거나 붓기가 심한 분, 짠 음식에 민감한 분은 양 조절이 필요합니다.
결국 핵심은 조합입니다. 김치 조금, 십자화과 채소 조금, 단백질 식품, 적절한 탄수화물, 좋은 지방이 함께 들어간 식사가 더 좋습니다. 건강한 식단은 특정 식품을 몰아서 먹는 방식이 아니라, 몸이 편하게 받아들이는 구성을 반복하는 것입니다.
대장 건강과 채소, 숫자는 어떻게 봐야 할까
십자화과 채소와 대장암의 관계를 본 Lai 연구는 2025년에 발표된 메타분석입니다. 여러 관찰연구를 모아 십자화과 채소 섭취와 대장암 위험의 관계를 분석했습니다.
Odds Ratio는 오즈비를 말합니다. 줄여서 OR이라고 합니다. 쉽게 말하면 어떤 요인에 노출된 그룹에서 특정 결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비교 그룹보다 어느 정도인지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OR이 1보다 낮으면 위험이 낮아지는 방향, 1보다 높으면 높아지는 방향으로 해석합니다.
Confidence Interval은 신뢰구간을 말합니다. 줄여서 CI라고 합니다. 쉽게 말하면 연구 결과가 어느 범위 안에 있을 가능성이 높은지를 보여주는 통계적 범위입니다. 범위가 넓을수록 결과의 불확실성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Lai 연구에서는 17개 연구를 종합했고, 십자화과 채소 섭취가 높은 사람들에게서 대장암 위험이 낮은 방향의 관련성이 나타났습니다. 전체 분석에서 OR은 0.80, 95% CI는 0.72에서 0.90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쉽게 말하면 십자화과 채소 섭취가 높은 그룹에서 대장암 위험이 낮게 나타난 경향이 있었다는 뜻입니다.
또한 용량-반응 분석에서는 하루 약 20g 정도부터 위험 감소가 나타나고, 40g 정도에서 감소 추세가 완만해지는 모습이 제시되었습니다. 연구진은 40~60g 정도의 섭취에서 거의 최대에 가까운 보호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하지만 이 결과도 조심해서 봐야 합니다. 이 연구는 관찰연구들을 모은 분석입니다. 즉, 십자화과 채소를 많이 먹는 사람들이 동시에 운동을 더 하거나, 가공육을 덜 먹거나, 전체 식단이 더 건강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연구진도 연구 설계의 차이, 식사 평가 방식의 차이, 남아 있을 수 있는 교란 요인을 한계로 언급했습니다.
그래서 이 내용을 블로그 독자에게 전달할 때는 “브로콜리를 먹으면 대장암이 예방된다”가 아니라 “십자화과 채소를 자주 먹는 식사 패턴은 대장 건강에 유리한 방향으로 관련성이 관찰된다” 정도가 적절합니다.
운동하는 사람에게 중요한 포인트
운동하는 사람은 식단을 너무 단백질 중심으로만 가져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닭가슴살, 달걀, 고기, 단백질 보충제는 잘 챙기지만 채소와 발효식품은 부족한 경우가 흔합니다.
트레이너인 제가 보기에는, 근육을 만들고 체지방을 줄이는 식단에서도 장 건강은 중요합니다. 배변이 불편하고, 속이 더부룩하고, 회복이 느린 상태에서는 운동 수행도 떨어지기 쉽습니다. 물론 장 건강만으로 근육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식사 전체의 소화와 회복 리듬에는 분명 영향을 줍니다.
Short-Chain Fatty Acids는 단쇄지방산을 말합니다. 줄여서 SCFAs라고 합니다. 쉽게 말하면 장내 미생물이 식이섬유를 발효하면서 만들어내는 짧은 지방산입니다. 일부 단쇄지방산은 장벽 건강과 염증 조절과 관련해 연구됩니다.
Carbohydrate-Active Enzymes는 탄수화물 활성 효소를 말합니다. 줄여서 CAZymes라고 합니다. 쉽게 말하면 장내 미생물이 식이섬유나 식물성 탄수화물을 분해하고 활용하는 데 필요한 효소입니다. Wastyk 연구에서는 고식이섬유 식단을 먹은 사람들에게서 이런 효소 관련 변화가 관찰되었습니다.
이 말은 식이섬유가 의미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오히려 식이섬유는 장내 미생물의 기능을 바꾸는 중요한 재료입니다. 다만 갑자기 많이 늘리면 복부 팽만, 가스, 묽은 변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평소 채소를 거의 안 먹던 사람이 갑자기 브로콜리, 양배추, 콩류를 많이 먹으면 불편할 수 있습니다.
실천은 천천히 가야 합니다. 예를 들어 점심에 김치 한두 젓가락, 저녁에 살짝 찐 브로콜리 반 컵, 주 2~3회 양배추나 케일을 곁들이는 식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에 단백질 식품을 함께 먹으면 운동하는 사람에게도 부담 없는 식사가 됩니다.
실천 방법, 어렵게 가지 않아도 됩니다
첫째, 김치는 “조금씩 자주”가 좋습니다. 매 끼니 산더미처럼 먹기보다 한두 젓가락 정도로 시작해도 충분합니다. 특히 나트륨이 걱정된다면 국물은 덜 먹고, 신선한 채소 반찬과 함께 먹는 편이 좋습니다.
둘째, 십자화과 채소는 주 3~5회 정도 자연스럽게 넣어보면 좋습니다. 브로콜리, 양배추, 케일, 무, 배추, 콜리플라워 중에서 본인이 먹기 편한 것을 고르면 됩니다. 매일 같은 채소를 억지로 먹기보다 돌아가며 먹는 것이 오래 갑니다.
셋째, 브로콜리는 오래 삶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살짝 찌거나 데친 뒤 올리브오일을 약간 곁들이거나 단백질 식품과 같이 먹으면 식사 만족도가 좋아집니다.
넷째, 발효식품은 다양하게 접근해도 됩니다. 김치뿐 아니라 요거트, 케피어, 사우어크라우트 같은 발효식품도 연구에서 다뤄졌습니다. 다만 한국인 식탁에서는 김치가 가장 현실적인 선택지입니다.
다섯째, 장이 예민한 사람은 천천히 늘려야 합니다. 식이섬유와 발효식품은 좋은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갑자기 양을 늘리면 복부 팽만이나 불편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과민성 장 증상이 있는 분은 본인에게 맞는 양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핵심 정리
| 김치 | 항원제시세포와 CD4 양성 T세포 조절 가능성이 관찰됨 | 면역을 과하게 올린다기보다 균형 조절 관점으로 보기 |
| 발효식품 | 장내 미생물 다양성 증가와 염증 표지자 감소가 관찰됨 | 김치, 요거트 등 발효식품을 식단에 조금씩 포함 |
| 식이섬유 | 장내 미생물 기능과 탄수화물 분해 능력에 영향 | 갑자기 많이 늘리지 말고 천천히 늘리기 |
| 십자화과 채소 | 글루코시놀레이트와 설포라판이 항산화·항염증 기전과 관련 | 브로콜리, 양배추, 케일, 무, 배추를 다양하게 섭취 |
| 대장 건강 | 십자화과 채소 섭취와 대장암 위험 감소의 관련성이 관찰됨 | 예방 효과를 단정하지 말고 건강한 식사 패턴으로 접근 |
| 조리법 | 긴 가열은 미로시나아제와 글루코시놀레이트 손실 가능 | 살짝 찌기, 살짝 데치기, 과한 삶기 피하기 |
| 주의점 | 김치는 나트륨, 채소는 복부팽만 가능 | 개인 상태에 맞춰 양 조절 |
정리하면, 김치와 십자화과 채소는 장 건강과 면역 균형을 생각할 때 충분히 챙길 만한 식품입니다. 다만 특정 음식을 치료제처럼 보는 태도는 피해야 합니다. 연구들이 보여주는 것은 “가능성”과 “방향성”이지, 모든 사람에게 같은 효과가 보장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현장에서 느끼기에는 가장 좋은 식단은 특별한 식품을 몰아먹는 식단이 아니라, 꾸준히 반복할 수 있는 식단입니다. 김치 조금, 브로콜리나 양배추 같은 채소 조금, 충분한 단백질, 적절한 탄수화물, 그리고 무리하지 않는 운동. 이 조합이 결국 오래 갑니다.
건강은 한 번의 식단으로 바뀌지 않습니다. 하지만 매일 먹는 음식이 장내 미생물과 면역 반응에 조금씩 영향을 준다면, 우리가 매 끼니 선택하는 김치 한 접시와 채소 한 줌도 꽤 의미 있는 습관이 될 수 있습니다.
참고 자료
- Wastyk HC, Fragiadakis GK, Perelman D, et al. Gut Microbiota-Targeted Diets Modulate Human Immune Status. Cell. 2021.
- Lee W, Moon H-R, Choi H, et al. Single-cell RNA sequencing reveals that kimchi dietary intervention modulates human antigen-presenting and CD4⁺ T cells. npj Science of Food. 2025.
- Lai B, Li Z, Li J. Cruciferous vegetables intake and risk of colon cancer: a dose-response meta-analysis. BMC Gastroenterology. 2025.
- Connolly EL, Sim M, Travica N, et al. Glucosinolates From Cruciferous Vegetables and Their Potential Role in Chronic Disease: Investigating the Preclinical and Clinical Evidence. Frontiers in Pharmacology. 2021.